안녕하세요, 뱅카우 프로덕트 디자이너 최가영입니다.
뱅카우의 가축투자계약증권 1-1호(유전능력 우수 상품)와 1-2호(유전능력 우수 50마리 상품)모두
4억 4천만원 규모로 투자 모집 금액을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하며, 투자율 200%를 넘기고 성공적으로 마감되었습니다.
저희 뱅카우 팀도 그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사실 상품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기대와 달리 투자율이 낮았습니다.
투자 출시 기간 동안, 신규회원과 기존회원을 합쳐 총 159,442명의 고객님께서 뱅카우 앱과 웹 사이트를 방문해주셨고,
그 중 약 5.34%인 8,619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처음 5일 동안 투자 신청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만큼 매우 저조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저희가 어떻게 이를 극복했는지 , UI/UX 개선 과정을 통해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축투자계약증권 1호 | 유전능력 높은 상품 보러가기
뱅카우 | 송아지 키우며 자산을 늘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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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오픈 후에도 뱅카우팀은 데이터를 추적하며 투자 신청율을 높이기 위해 빠르게 UX/UI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오픈 초기 저조했던 투자율을 약 9배나 높일 수 있었던 UX/UI 개선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년간의 뱅카우 팀의 서비스 리빌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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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뱅카우 UX/UI 디자이너 최가영입니다. 2024년 1월 11일, 24년을 1++로 가득 채우자는 의미를 담아서 23년 반년동안 정책을 다듬고 리디자인하고 재설계한 뱅카우 2.0의 오픈베타서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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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가축투자계약증권 1-1호의 저조한 투자 신청 전환율
투자 상품을 출시하면서, 저희 팀은 고객님들이 투자 신청을 완료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을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출시날부터 다음 유저 태스크를 주의 깊게 살펴봤습니다.
- 유저가 회원가입 이후 투자 상품의 매력과 장점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함
- 투자금을 충전하기 위해 뱅카우 계좌에 본인 명의 실명계좌를 연결하지 못함
- 뱅카우 계좌에 투자금을 충전하지 못함
- 투자자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함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회원가입 후 메인 페이지에서 <서비스 소개 배너>와 <상품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상품의 강점을 확인한 뒤, 상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 투자 신청 페이지(C구매 주문)까지 도달한 비율은 81.36%로 높았습니다.
또한, 가장 우려했던 투자자 적합성 테스트는 96% 이상의 전환율을 기록하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유전능력 우수 상품(가축투자계약증권 1-1호)이 오픈된 후 첫 5일간,
투자 신청 전환율은 예상했던 33%보다 훨씬 낮은 5.76%에 그쳤습니다.
#02 | 저조한 투자 신청 전환율의 원인 파악
이 낮은 전환율의 주된 원인은, 투자신청 페이지의 C구매 주문 화면에서 투자금을 충전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고객들이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VOC, 고객문의, 자체 분석 도구 그리고 지인 인터뷰를 통해, 투자 신청을 포기한 대부분의 고객이 신규 회원이거나, 뱅카우 계좌에 예치된 금액이 1C 투자금보다 적은 고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현재로선 뱅카우 서비스 내에서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치금 충전을 진행하려면 실명계좌 연결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예치금 충전을 진행하려면 실명계좌 연결을 진행한 금융 기관 서비스를 통해서만 예치금 입금이 가능합니다. 해당 과정이 사전에 진행되지 않아 유저들이 예치금 충전을 진행하기 위해 투자 신청을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당 방법은 유저가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충전 안내 화면에 진입해서도 쉽게 입금을 진행하기 어려운 UI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총 3단계로 충전 방법을 표현하여 순차적으로 태스크를 진행하도록 안내했는데 이를 유저가 충분히 인지하기 어렵다고 피드백을 받았으며 실제 이탈율도 높았습니다.
더불어, 실명계좌를 연결한 후에도 토스나 카카오뱅크 같은 오픈뱅킹 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체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현재 뱅카우는 예치관리기관인 NH농협은행의 정책에 따라, 실명계좌를 연결한 금융 기관의 서비스를 통해서만 뱅카우 계좌로 입금과 출금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문제로 (뱅카우 계좌에 본인 실명계좌가 연결되어 있는 기존 고객) 투자금을 충전한 후에도 페이지가 자동으로 새로고침되지 않아, 충전 후에도 계속 투자 가능 금액이 0원으로 표시되는 데이터 동기화 오류였습니다.
이탈율이 높았던 원인 4가지
1. 투자 신청 페이지 진입 후, 투자가능 금액이 0원인 경우 투자금을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찾기 어려움
2. 충전 방법 안내 페이지 진입 후에도 실명계좌가 연결되지 않은 경우 실명계좌를 연결해야 충전 가능
3. 충전 방법 안내 화면에서 충전 과정이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려움(고객 문의와 지인 피드백을 통해 확인)
4. 충전 후에도 투자가능 금액이 0원으로 표시되는 업데이트 문제
#03 | 개선을 위한 가설 세우기
1번 문제점의 경우, 본래 투자금을 입력하면 투자금 부족으로 인해 "투자하기" 버튼이 "충전하기" 버튼으로 전환되도록 설계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많은 유저가 투자금을 입력하기도 전에 충전 방법을 찾기 위해 화면을 이탈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유저의 예치금 금액을 미리 파악해 충전을 직관적으로 안내하면 이탈률이 줄어들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예치금이 투자 상품의 최소 투자금(1C 2만원)보다 적을 경우 자동으로 충전 화면으로 이동되도록 조건을 개선했습니다.
2번 문제의 경우, 투자 신청 페이지- C구매 주문 화면에 진입했을 때 실명계좌가 연결되지 않은 고객은 먼저 실명계좌를 연결하고, 투자 신청 페이지로 돌아왔을 때 예치금이 부족하면(1번 문제 발생 시) 즉시 투자금을 충전할 수 있도록 플로우를 수정했습니다.
3번 문제의 경우, 충전 방법 안내 화면이 복잡하다는 피드백이 많았고, 유저들이 연결한 계좌 서비스가 아닌 토스나 카카오뱅크 같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충전하려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충전 방법을 한 화면에 한 가지 작업만 보여주고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UIUX를 재설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전 방법 안내 화면을 A, B, C 세 가지 디자인으로 제안했고, 팀원들의 종합적인 의견과 개발 리소스를 고려해 최종 C안을 선택하였습니다.
3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자인 목표
1. 명확한 워딩으로 행동 유도하기
2. 충전을 진행할 수 있는 금융기관 서비스를 명확히 안내하여 충전 방법 안내하기
3. 해당 앱 외에 타사 앱으로 송금이 불가능함을 명확히 알리기
4번 문제의 경우 투자금 충전 완료 후 투자가능 금액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전 후 투자가능 금액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도록 기능을 추가하고, 충전 실패 시 재충전 안내 화면으로 이동해 다시 충전할 수 있도록 플로우를 수정했습니다.
#04 | 3번 문제, 충전 안내 화면을 개선하기 위한 A / B / C 안
A안의 특징은 기존의 연결된 3단계로 표현되었던 것을 2단계로 줄였으며, 충전 방법을 보다 디테일하고 명확하게 나타내었다는 점입니다.
A안의 장점은 2단계에서 1단계와 2단계 안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계좌번호 복사를 위해 1단계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1단계가 2단계 하단에 다시 나타나 헷갈린다는 의견이 많았고, 특히 웹 서비스에서 혼란이 크게 발생했습니다.
B안은 단계를 분리해 한 화면에서 한 가지 작업만 수행하도록 설계했으며, 1단계와 2단계를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계좌번호 복사는 언제든 가능하도록 하단에 계좌 정보를 추가했습니다.
B안의 장점은 A안보다 작업 인지가 훨씬 쉬웠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계좌번호 복사 시 뜨는 토스트 메시지로 인해 계좌 정보가 가려지는 문제가 있었고, 계좌번호 복사 기능을 구현하는 데 많은 데이터와 개발 공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C안은 B안과 동일하게 1 페이지에 1 태스크만 명확히 인지하며 계좌번호를 다시 복사해야 할 경우 텍스트 버튼으로 계좌번호 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디자인 했습니다. B안과 다르게 과도한 정보가 필요없어 개발 공수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었으나 계좌번호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가장 충전 방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복잡하지 않은 텍스트 버튼으로 진행하는 것이 충전 방법을 인지하기 가장 쉽다는 의견으로 C안으로 최종 선택되었습니다.
#05 | 투자 신청 플로우 개선하고 투자신청률 51.62%로 개선
위의 가설들을 토대로 전체적인 투자 신청 경로를 검토하여 투자 신청 진입 부터 투자 신청 완료 페이지까지 다양한 경로의 조건과 플로우를 수정했습니다.
#06 | 투자 신청율 51.62%로 약 9배 증가
위 가설과 해결방안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투자 신청 경로를 검토한 후 C구매 주문 화면부터 투자 신청 완료 화면까지의 여러 경로와 조건들을 수정했습니다.
그 결과 투자 신청 전환율은 개선 전 5.76%에서 51.62%로 약 9배 증가하였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투자율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1-1호 상품의 경우 최종적으로 투자율 209%로 마감되었고, 개선된 플로우가 오픈부터 마감까지 동일하게 반영된 1-2호의 경우에도 223%로 더 높은 투자율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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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개인 회고
- UT와 검수 단계에서 사전에 발견할 수 있었던 문제와 기능들이 있었음, 검수시 해당 부분을 발견하지 못해 더 많은 투자 신청 회원을 모집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
- 플로우 개선 후 투자 신청을 누른 유저 중 투자금 입력 후 신청으로 넘어가는 비율이 50%라는 높은 수치로 나타남 → 절반은 투자금 입력시 투자 신청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임
- 예상보다 높은 수치로 투자 신청율이 개선되었으며 뱅카우 앱 서비스 내에서 연결 계좌를 통한 예치금 충전 기능이 가능할 경우 투자 신청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임
- 1-1호가 목요일 오픈 후 2일(목~금요일) 동안 지켜본 결과, 투자 신청율이 저조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의 투자 신청시 어려움을 피드백으로 참고하여 주말 동안 진행된 개선안이었으며 이를 빠르게 반영해준 개발팀에 감사드립니다.
- 솔직한 피드백을 해준 회원분들 덕분에 빠르게 플로우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1-1호 209%, 1-2호 223% 로 모집 금액의 2배가 넘는 높은 투자율로 마감되었으며 뱅카우에 투자해주신 많은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08 | 다음편 예고
다음편에는 뱅카우의 파운데이션 디자인 시스템 제작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뱅카우의 디자인 시스템을 개선하며 파운데이션이 필요했던 이유와 여러 고민점들을 공유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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